치솟는 장어값 어디까지
1㎏ 도매가격 5만8000원 작년비 73% 급등
여름철 인기 보양음식인 장어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국내산 뱀장어(민물장어) 1㎏의 도매가격은 5만8000원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 장어 가격인 3만3500원보다 73% 상승한 가격이다. 이는 실뱀장어 어획량 감소 때문이다. 실뱀장어는 뱀장어의 치어로 크기는 평균 5㎝, 무게는 0.15~0.2g 정도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뱀장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극동산 뱀장어는 실뱀장어를 바다에서 어획해 양식장에 넣어 키운 후 출하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빠르면 6개월 만에 상품성이 있는 무게 250g의 뱀장어로 큰다.
뱀장어는 회유성 어종이다. 태평양에서 태어난 어린 뱀장어는 1~3년 동안 강으로 이동해 5~7년 동안 생활한 뒤 산란을 위해 바다로 다시 떠나는 특성을 갖고 있는 것. 그런데 어린 뱀장어는 강에 가까워지면서 투명한 실뱀장어로 몸을 바꾸는데 이것을 어민들이 잡아다 키우는 것이다.
현재 국내 양식에 필요한 실뱀장어는 한국 연안에서 잡은 것과 홍콩에서 열리는 국제시장을 통해 확보한다.
그런데 지난해까지 10t에 달하던 실뱀장어 입식량이 올해는 2~3t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가격 폭등 현상이 온 것. 이 중 국내에서 잡히는 양은 1t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 결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실뱀장어의 국내 시장 가격은 지난해 마리당 2000~3000원 선에서 올해는 5000~7000원 수준으로 2배 이상 올랐다. ㎏당 기준으로 지난해 1000만~2000만원이던 실뱀장어 가격이 올해는 3000만~4000만원까지 급등한 것이다.
국내 실뱀장어 어획량 감소에 대해 학계에서는 경로 문제를 지적한다. 김대중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장어 수정란이 종전의 산란장으로 알려졌던 마리나 해구에서 위도상 1도가량 남쪽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며 "이는 여러 해류를 갈아타며 북상하는 실뱀장어들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박사는 "뱀장어가 현재 기술로는 완전 양식이 어려운 상황에서 실뱀장어 수가 자연적으로 증가하지 않는 한 장어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산 뱀장어 가격 급등으로 북미 지역 뱀장어가 대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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